경기도가 접경지 안보 현장에 이어 한탄강 색도 개선, 미군 공여지, 지역 균형발전 등 경기북부 주민밀착형 현안 논의를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균형발전기획실은 지난달 20일 양주시, 25일 의정부·동두천시, 28일 연천군을 방문해 단체장, 부단체장, 도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지난 20일에는 양주시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장 등 한탄강 색도 관련 시설을 찾아 관리·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김종석 양주 부시장, 박재만·박태희 도의원,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양주시 측은 한탄강 색도 개선대책에 대한 주요 정책 사업화와 함께 공공하수처리장 운영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도는 향후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원방안을 논의·검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에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시를 찾아 캠프 잭슨과 캠프 스탠리 등 미군 공여지 현장과 탑동계곡을 시찰하고 황범순 의정부 부시장 등과 의견을 나눴다.

의정부시는 캠프 잭슨의 원활한 개발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반영과 함께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사용과 일부 토지 사용에 대한 요청을 건의했다. 도는 이에 해당 사안을 앞으로 도시주택실 담당 부서와 논의한 뒤 국방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동두천시는 캠프 님블 잔여 부지 발전종합계획 변경과 관련해 조속한 처리를 건의했다. 도는 연내 발전종합계획 변경 수립 및 공청회 개최를 통해 행안부에 승인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8일에는 연천군을 찾아 지역균형발전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연천군은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연천군은 이날 한탄강 유역 활성화를 위해 철원군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도는 이에 2월 중 경기도-강원도 협력 회의를 추진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 방문 시 논의에 같이 참여했던 박재만·박태희·유상호 도의원도 지역 현안에 대해 도와 시군이 협력해 주민편의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제찬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경기북부는 미군 반환 공여지, 한탄강 색도 등 환경 관련 이슈,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다방면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 현안이 많다”며 “이러한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방부, 행안부, 강원도 등과 협력해 지원방안을 신속히 검토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균형발전기획실은 지난달 14일과 18일 파주, 연천, 포천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 시군을 찾아 지역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