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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오는 3월 일부 시내면세점에서 영업을 중단한다. 앞서 루이비통과 롤렉스에 이어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시내 면세점 철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오는 3월 말 철수할 예정이다. 두 곳 시내 면세점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샤넬을 입점시켜 주목받은 곳이다.

샤넬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면세점이 부진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반면 백화점 등 매장에선 오픈런이 벌어지면서 지방 시내면세점 매장을 유지하기보다는 로컬 매장 영업을 강화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샤넬 관계자는 "3월31일자로 부산과 제주 시내 면세점 패션 부티크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 시내와 공항 면세사업에 면세사업부 영업을 집중해 샤넬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서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루이비통도 오는 3월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에 있는 매장을 닫는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본점에 있는 나머지 시내면세점 매장도 올해 10월과 내년 3월 사이에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롤렉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를 시작해 현재 2곳만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급감한 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궁'이 차지하면서 중국 본토에서 해당 물건을 되팔 때 가품을 끼워 파는 등 브랜드 훼손이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