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웹소설·웹툰 콘텐츠를 활용해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에 나선다. 게임, 플랫폼 기업에 이어 통신사까지 NFT 사업에 가세하면서 NFT 시장이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오는 3월 ‘KT NFT 베타 서비스’(가칭)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부터 베타 서비스의 사전 신청 페이지를 운영한다. 베타 서비스를 통해 KT그룹이 제작, 유통하는 콘텐츠 기반의 NFT를 발행하고 콘텐츠와 관련된 추가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NFT 발행에는 스토리위즈의 웹툰을 활용한다. KT 관계사인 스토리위즈는 2020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업체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NFT로 발행할지 논의하고 있다.

KT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외에 부동산, 스포츠 등 다양한 보유 자산을 활용해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부터 블록체인 기반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DX플랫폼사업본부 안에 블록체인 담당 조직을 꾸려 NFT 사업 외에 지역화폐, DID(분산식별) 시민증, 전자문서 보관 및 유통,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신한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NFT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는 “여러 자산을 보유한 KT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