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인탑스가 한전KPS와 손잡고 수소 발전 사업에 뛰어든다. 태양광과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탑스, 수소에너지 발전 사업 추진
인탑스는 한전KPS,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나주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발표했다. 나주연료전지발전사업은 30메가와트(㎿)급 수소에너지 발전소를 짓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670억원 규모로 인탑스와 한전KPS, 한국남부발전 등이 공동 사업주로 참여한다. 앞으로 18개월간 발전소를 지은 뒤 향후 20년간 수소에너지 발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탑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만큼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에너지 발전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050년 글로벌 수소 경제 시장이 3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이 수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말 기준 전국에서 총 605㎿ 규모 60여 개 수소에너지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인탑스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2016년 시작됐다. 당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인 대동수상태양광발전소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한 게 처음이다. 2018년엔 경북 영덕군에 있는 63㎿급 풍력발전소(영덕주민바람)에도 사업주로 참여했다. 이 발전소는 2024년 가동에 들어간다.

인탑스는 국내 1위 스마트폰 케이스 회사다. 앞선 플라스틱 사출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빙 로봇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등 제조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으로 2년여 전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북미, 일본 등에 서빙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해 매출 약 1조70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김근하 인탑스 대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