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금리 인상기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20%가량 뛰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올들어 20% 뛴 우리금융…"금리인상 수혜"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연초 이후 19.69% 상승했다.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인상기로 접어든 덕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우리금융지주에 2000억원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국내 전문가도 우리금융지주를 은행주 최선호 종목으로 꼽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다른 금융 지주에 비해 지주 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금리 인상으로 지주 이익이 개선되는 정도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큰 만큼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민영화를 이뤄낸 우리금융지주를 두고 배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면서 23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민영화를 이뤄낸 우리금융지주가 배당 전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지분가치(12.68%)도 우리금융지주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