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계기로 자존심 회복…우리은행, 퍼스트 무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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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
조직 키워드는 자율·자존·열정
마케팅 차별화로 플랫폼 경쟁
조직 키워드는 자율·자존·열정
마케팅 차별화로 플랫폼 경쟁
“우리은행을 ‘팔로어’가 아닌, 은행업의 ‘퍼스트 무버’로 키우겠습니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내정자를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달 정기 주총을 거쳐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내정자는 ‘조직 문화 개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큰 조직은 문화를 기반으로 움직인다”며 ‘자율’ ‘자존’ ‘열정’을 새 조직 문화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어 “그동안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이라는 인식이 조직원들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며 “민영화를 완료한 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고, 직원들과 소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마케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플랫폼들은 활성 사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 돈을 쏟아붓다시피 한다”며 플랫폼 전략에 대한 목표 설정과 성과 측정 방법을 바꾸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마케팅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비용만 들어갈 뿐”이라며 “사용자 수와 서비스 역량이 함께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 역량 강화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 내정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와 관련, “지난 1년여간 계열사 대표들과 시너지추진 회의를 하면서 각 자회사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은행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 차원에서 증권,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시너지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우리금융이 발표한 외부 디지털 임원 확충 방안에 대해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미 발탁 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인물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은행에 몸담으면서 우리은행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꿈을 꿔왔다”며 “행장이 은행의 변화를 주도하고,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내정자를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달 정기 주총을 거쳐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내정자는 ‘조직 문화 개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큰 조직은 문화를 기반으로 움직인다”며 ‘자율’ ‘자존’ ‘열정’을 새 조직 문화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어 “그동안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이라는 인식이 조직원들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며 “민영화를 완료한 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고, 직원들과 소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마케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플랫폼들은 활성 사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 돈을 쏟아붓다시피 한다”며 플랫폼 전략에 대한 목표 설정과 성과 측정 방법을 바꾸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마케팅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비용만 들어갈 뿐”이라며 “사용자 수와 서비스 역량이 함께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 역량 강화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 내정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와 관련, “지난 1년여간 계열사 대표들과 시너지추진 회의를 하면서 각 자회사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은행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 차원에서 증권,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시너지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우리금융이 발표한 외부 디지털 임원 확충 방안에 대해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미 발탁 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인물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은행에 몸담으면서 우리은행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꿈을 꿔왔다”며 “행장이 은행의 변화를 주도하고,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