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코로나로 축소됐던 배당성향 다시 확대…목표가 6%↑-신한
신한금융투자는 9일 KB금융에 대해 자사주 소각 발표를 비롯해 추가적인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5.79%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6372억원으로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3bp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의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6372억원을 포함한 누적 순이익은 4조4096억원이다. 이는 전년 순이익 3조4552억원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미래 경기 전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손 충당금을 약 2640억원 적립했고, 여기에 해외 자회사들의 추가 대손 820억원, 카드 신용평가 모형 변경 충당금 340억원, KB금융 사모펀드 충당부채 전입 300억원 등 총 4100억원의 선제적 비용을 인식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올해 이익 버퍼로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나아가 전날 이사회를 통해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했다. 주당배당금은 2940억원으로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남은 자사주 2271만주(약 1조원)에 대한 처리도 주주환원 차원의 소각,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연간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올해도 추가적인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