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tvN 첫방송…"1990년대 말 청춘들의 성장통 다뤄"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청춘 그 자체인 드라마"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이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풋풋한 청춘남녀로 호흡을 맞춘다.

tvN은 9일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 한다고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움을 겪던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이 확정됐을 당시 김태리와 남주혁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정지현 감독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슬픈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청춘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정 감독은 "90년대 말은 굉장히 격변의 시기인데, 청춘들이 성장하고 겪는 사건들이 시대 상황과 맞닿아 있다"며 "개인의 이야기지만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한 드라마로 인물들의 성장통이 무게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스터 션샤인'(2018) 이후 3년여 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태리는 "요새 장르물이 많은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그런 상황에서 읽었을 때 기분 좋아지는 대본이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IMF 사태 여파로 팀이 없어졌지만, 포기를 모르는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을 맡았다.

펜싱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5∼6개월간 훈련을 했고, 실력 향상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몸에 달고 달리기도 했다.

매번 지던 경기에서 한번 이겼을 때는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청춘 그 자체인 드라마"
김태리는 "희도는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당당함에서 오는 매력이 가장 좋았다"며 "기쁠 때 진짜 기뻐하고 슬플 때 진짜 슬퍼하고 모든 면에서 진심으로 하는 모습이 저와 닮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펜싱이 이렇게 재밌고 또 사람을 비참하게도 하는 운동인지 몰랐다"며 "(드라마에서 라이벌 역으로 나오는) 보나와 경기를 할 때마다 지니까 분하기도 하고, 이기려고 연구도 하고 재밌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상대역 남주혁은 IMF 위기로 풍비박산 나버린 가정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다가 스포츠 기자가 된 백이진을 연기한다.

남주혁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신경을 썼다"며 "어느 하나에 갇히지 않고 100가지 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절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제 경험을 조금씩 끌어다 썼다"며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던지는 아르바이트 등 생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연기했다"고 했다.

나희도와 백이진의 케미(케미스트리·궁합)에 대해 김태리는 "서툴고 어리숙한 부분이 재밌는 포인트"라고 했고, 남주혁은 "청춘 그 자체로 청청하다"고 전했다.

김태리와 남주혁 외에도 김지연(우주소녀 보나), 최현욱, 이주명이 싱그럽고 풋풋한 청춘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지연은 나희도의 라이벌인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최현욱은 요즘으로 치면 인플루언서에 해당하는 문지웅, 이주명은 전교 1등이자 반장이지만, 가슴 속엔 반항심으로 가득 찬 지승완으로 분한다.

정 감독은 "드라마를 보면서 지난날을 추억하고, 오늘의 나를 따뜻하게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청춘 그 자체인 드라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