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재직 중인 기술인력이 지역 대학 등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면서 석·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대학원 6곳이 올해 처음 생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 과학기술 성과 실용화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기업이 활용하기엔 부족한 대학과 연구소의 논문·특허 등을 실제 기술로 연결하는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대구·경북·강원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에 대학원 6곳을 신설한다. 이름은 ‘스타(STAR: Science and Technology Acceleration for Region) 아카데미’다. 오는 4월부터 2027년 말까지 6년간 총 42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28억원을 지원해 240여 명을 선발한다. 교육 대상은 전국 기업부설연구소 재직자 4만여 명, 정부출연연구소 기술이전 관련 부서 재직자 1만여 명, 예비창업자 등이다.

선정된 대학원은 ‘과학기술 실용화 학과’를 개설하고 3개 안팎의 전공(정책, 상용화 실무, 창업)을 운영해야 한다. 미래형 자동차,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 지능형 로봇 등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할 것이 권장된다.

스타 아카데미와 별개로, 대학교수나 연구소 직원이 직접 본인의 연구 성과 상용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가치창출 기술키움’ 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한다.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2개 연구단을 선정해 각각 9억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오픈랩(Open-Lab)’ 사업도 지속한다. 대학 내 산학협력단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기업 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 6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3곳을 새로 뽑아 내년 말까지 대학당 약 18억원을 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