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라도 먹는다"…치폴레, 시장 예상 웃도는 실적 발표
치폴레가 시장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가격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부담을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전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치폴레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은 5.58달러로 예상치인 5.2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9억6000만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4분기 순이익은 1억3348만달러로 전년동기(1억9096만달러)보다 줄었다. 쇠고기, 아보카도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치폴레는 설명했다. 임금도 올랐다. 브라이언 니콜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폴레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월가 우려를 불식할만큼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9억6000만달러로 22% 늘었고, 동일점포 기준 매출도 15.2%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4.8%를 웃도는 것이다.

가격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다. 니콜 CEO에 따르면 치폴레는 2022년 들어 메뉴 가격을 6% 올렸다. 1년전과 비교하면 10%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고객들의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4분기 3.8% 증가해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다. 온라인 주문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멤버십 프로그램은 26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