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37포인트(0.85%) 오른 35,763.1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57포인트(1.12%) 상승한 4,572.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43포인트(1.26%) 뛴 14,373.88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도 그동안의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1%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S&P500지수는 1월 고점 대비 5% 이상 떨어진 상태다.
다우지수는 1월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 속에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기업 실적 역시 개별 종목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해 1.92%에서 거래됐다.
전날 1.97%까지 올랐던 데서 하락한 것으로 금리 하락은 증시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CPI 발표에 10년물 금리가 2%를 돌파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여 1.352%까지 올랐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나는 현재로서는 세 번의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네 번 (금리 인상으로) 약간 치우치고 있지만, 우리는 첫 (금리 인상) 단계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신은 25bp 인상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회가량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치폴레의 주가는 회사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CVS 헬스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리프트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활성 운전자 수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1% 이상 하락했다.
KFC와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 브랜즈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매출은 예상보다 개선돼 4%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우버와 월트디즈니가 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여전히 긴축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에 따른 금리 상승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 재개에 따른 낙관론이 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으나,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와 금리 상승이 계속 주가 상승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채권 매도세의 주요 촉매제가 계속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채권 금리 급등(채권 가격 하락)을 촉발한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는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모든 시장 참가자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전환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모으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주식시장이 이러한 뉴노멀(새로운 정상)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66%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7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모두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6% 오른 배럴당 89.77달러를,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2% 상승한 배럴당 91.34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