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시, 스마트 투시도어 신발장 개발...투시 패널·센서 장착
충남 아산의 주방가구 제조기업인 인투시(대표 오재환)는 스마트 투시도어 신발장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의 스마트 투시도어 신발장은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볼 수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빛의 반사율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센서를 장착해 동작을 감지하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하는 공법을 활용해 35㎚ 크기의 미세한 홀 구조의 패널과 유리를 특수 본딩 장치로 합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생활 흡집이 생기지 않고 파손 시에도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널에 모션 센서를 달아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보이지 않던 내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며 “스마트 투시 디스플레이 기술은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9년 스마트 와치와인더(시계 보관함)와 스마트 원목 수납장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화장품 냉장고를 개발했다. 국내 대형 가구업체의 1차 협력사로 등록해 현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투시가 개발한 스마트 투시도어 신발장. 인투시 제공
인투시가 개발한 스마트 투시도어 신발장. 인투시 제공
이 회사가 생산하는 주방 아일랜드 식탁의 경우 수납장 전면을 스마트 도어로 구성했다. 평소 내부가 보이지 않다가 동작이 감지되면 LED가 켜져 문을 열지 않고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12건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6~8일 미국 메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와치와인더와 화장품 냉장고를 선보여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미데아와 독일 가전 제조기업 밀레와 냉장고·오븐 등 가전제품 투시도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가구회사인 에쉴리와도 투시도어 공급을 협하고 있다.

오재환 대표는 “스마트 도어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11억달러에서 2026년 42억5000만달러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TV, 컴퓨터, 냉장고,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어 회사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