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한경DB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한경DB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전환(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10일 장 초반 8%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9시59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만3500원(8.26%) 상승한 1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선 처음으로 17만원을 웃돈 것이다.

전일 아모레서피픽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5조3261억원, 순이익은 29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보다 8%, 1224.3% 늘어난 수치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올렸다.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강화를 통한 국내외 체질 개선이 돋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극단적인 방역 시행과 소비 위축이 생긴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시장 위축일 뿐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는 시작됐다"며 "아울러 리오프닝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경우 순수 국내 채널 점유율 1위인 회사의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폐점은 상반기 집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는 중국 매출의 급격한 턴어라운드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외에서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위해 설화수와 라네즈, 려 브랜드 육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