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집값 0.02% 하락…88주만
송파 전셋값도 떨어져…입주 영향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파크리오.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B.25112359.1.jpg)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송파구 집값은 0.02%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년 6월 첫째 주(1일) 0.03% 하락한 이후 1년 8개월(88주) 만이다. 전주 일제히 보합권에 접어들었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도 집값이 떨어진 지역이 나온 것이다.
잠실 대장 아파트를 넘보던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왔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21억6400만원(3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신고가인 25억2000만원(10월)보다 3억5600만원 떨어졌고, 직전 거래가인 23억9000만원보다 2억2600만원 내렸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25억3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같은 면적대 최고가를 뛰어넘기도 했다.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달 2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해 신고가인 26억2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내렸고, 마지막 거래였던 25억7000만원(12월)보다도 7000만원 떨어졌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지난해 12월 25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신고가인 25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 내렸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한 아파트 상가 중개업소에 급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8720661.1.jpg)
강남권에 들어가는 강동구 집값도 0.02% 떨어졌고 성북구는 0.05% 떨어졌는데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다. 은평구도 응암동과 수색동 위주로 집값이 내리면서 0.04%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13개구에서 하락 내지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집값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2% 떨어졌다. 인천은 동구(-0.05%)와 중구(-0.05%) 중심으로, 경기도에선 화성시(-0.11%), 성남 중원구(-0.09%) 등이 내렸다. 이 밖의 지방에선 대구(-0.07%)와 세종(-0.10%)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셋값도 하락 중이다. 서울 전셋값은 0.02% 내려 2주 연속 떨어졌다. 송파구 전셋값은 0.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잠실동과 거여동을 중심으로 급매가 거래되면서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8855230.1.jpg)
강북에선 북아현동, 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지면서 서대문구가 0.05% 하락했고, 석관동 구축 전셋값이 하락한 영향으로 성북구 전셋값도 0.04% 내렸다.
인천 전셋값도 하락 폭을 키웠다. 인천은 이번 주 0.07% 내렸다. 서구에선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 2378가구가, 원당동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 1268가구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고, 이달에도 불로동, 경서동, 청라동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0.19% 내렸다. 그간 가격이 급등했던 연수구도 송도동 위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0.14% 하락했다.
경기도에선 용인 수지구(-0.04%), 안산 상록구(-0.03%), 수원 장안구(-0.02%) 등에서 전셋값이 내리면서 경기도 전셋값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