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혜경 진정어린 사과" 눈물 vs 野 "충성 경쟁하나" 비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혜경 사과' 옹호 나선 與
눈물 보인 남영희 "정말 힘든 결단"
유인태 "지사 부인이 직접 장 보는 것 봤나"
野 "'명비어천가' 이어 '혜경궁어천가' 불러"
눈물 보인 남영희 "정말 힘든 결단"
유인태 "지사 부인이 직접 장 보는 것 봤나"
野 "'명비어천가' 이어 '혜경궁어천가' 불러"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의전 논란에 사과하자 민주당 인사들이 눈물을 보이는 등 옹호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민은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데 충성 눈물이나 흘릴 때냐"고 비판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0일 이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어제 국민들은 김 씨의 국민을 우롱하는 맹탕 사과에 분노했다"며 "김 씨의 하나 마나한 사과의 말미에 연출한 울먹이는 장면에 눈물로 화답하는 당직자의 한심한 모습 등 민심은 고려하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에 더 큰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김 씨는 사과하는 내내 법인카드 유용, 권력 사유화 등 수많은 범죄 의혹에 구체적인 언급 한마디 없이 회피하고 부인하기에 급급했다"며 "오죽하면 사과를 지켜본 공익제보자가 '중요한 질문에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안핬다'고 했겠냐"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걸 사과라고 하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민주당 대변인은 '최대치로 한 것'이라면서 눈물이나 흘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명비어천가'에 이어 '혜경궁어천가'를 부르며 충성 경쟁이나 했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 원로는 '지사 부인이 장 보러 가는 것 봤느냐', '억울한 대목이 있다고 본다' 등 한심한 얘기를 했다"며 "본질은 지사 부인이 장 보러 다니느냐가 아니고 왜 법인카드를 썼고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렸냐는 것인데, 교묘히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무한 검증을 피하는 맹탕 사과와 이를 찬양하는 민주당의 충성 경쟁은 국민의 더 큰 분노만 부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피해자이자 제보자인 A 씨는 기자회견 직후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김 씨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했지만, 민주당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김 씨를 한껏 감쌌다.
특히, 생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씨가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눈물을 보였다.
남 대변인은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김 씨 공개 사과와 관련 "이 후보의 배우자가 정말 힘들게 결단을 내렸고 국민들 앞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했고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발언하던 중 남 대변인은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여러 차례 눈물을 닦았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지사 부인이 직접 장 보러 가는 것 봤느냐.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김 씨에게 억울한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 부인이 직접 장을 보는 게 뉴스로 다뤄질 만큼 흔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허정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0일 이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어제 국민들은 김 씨의 국민을 우롱하는 맹탕 사과에 분노했다"며 "김 씨의 하나 마나한 사과의 말미에 연출한 울먹이는 장면에 눈물로 화답하는 당직자의 한심한 모습 등 민심은 고려하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에 더 큰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김 씨는 사과하는 내내 법인카드 유용, 권력 사유화 등 수많은 범죄 의혹에 구체적인 언급 한마디 없이 회피하고 부인하기에 급급했다"며 "오죽하면 사과를 지켜본 공익제보자가 '중요한 질문에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안핬다'고 했겠냐"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걸 사과라고 하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민주당 대변인은 '최대치로 한 것'이라면서 눈물이나 흘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명비어천가'에 이어 '혜경궁어천가'를 부르며 충성 경쟁이나 했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 원로는 '지사 부인이 장 보러 가는 것 봤느냐', '억울한 대목이 있다고 본다' 등 한심한 얘기를 했다"며 "본질은 지사 부인이 장 보러 다니느냐가 아니고 왜 법인카드를 썼고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렸냐는 것인데, 교묘히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무한 검증을 피하는 맹탕 사과와 이를 찬양하는 민주당의 충성 경쟁은 국민의 더 큰 분노만 부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피해자이자 제보자인 A 씨는 기자회견 직후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김 씨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했지만, 민주당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김 씨를 한껏 감쌌다.
특히, 생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씨가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눈물을 보였다.
남 대변인은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김 씨 공개 사과와 관련 "이 후보의 배우자가 정말 힘들게 결단을 내렸고 국민들 앞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했고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발언하던 중 남 대변인은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여러 차례 눈물을 닦았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지사 부인이 직접 장 보러 가는 것 봤느냐.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김 씨에게 억울한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 부인이 직접 장을 보는 게 뉴스로 다뤄질 만큼 흔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