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디지털 상품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부산 문현동의 부산은행 본점.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은 디지털 상품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부산 문현동의 부산은행 본점.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7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 실적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증가에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4026억원, 23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도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캐피탈은 업황 호조로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627억원 늘어난 1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의 꾸준한 전략적 투자가 큰 성과를 거뒀다는 방증이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그룹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4%로 2017년(15.6%) 대비 크게 증가했다. 그룹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축소 노력 등으로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5%포인트 하락한 0.45%를, 연체율은 0.12%포인트 하락한 0.36%를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180.08%로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22%포인트 상승한 11.02%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 자회사들의 한 단계 향상된 이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성장하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계획했다"며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5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배당성향 23%에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6.3%로 공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