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위양성률 떨어지면 양성 판정시 먹는치료제 처방"
방역당국이 10일 향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양성이 아닌데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떨어지면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판정만으로 먹는치료제를 처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번 더 거치고 있는데 PCR 검사 없이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만으로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항원검사는 위양성의 문제가 있고, 현재까지 결과로는 30∼50%" 정도"라며 "이 정도 정확도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면 양성이 아닌데도 쓸데없이 약을 먹어야 문제가 있어 아직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향후 위양성률이 어느 정도 감소하게 됐을 때는 신속항원검사만으로도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외국에서는 위중증 환자 급증을 막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근거로 먹는치료제를 처방하기도 했다.

팍스로비드는 확진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8%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향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나올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등 코로나19 먹는치료제 100만4천명분을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