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조 클럽 입성…지난해 순이익 3조5261억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진을 지속했으며, 대출 자산 증대 등으로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5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핵심이익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9조3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7%로 2019년(24%), 2020년(34.3%)보다 확대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2020년보다 23.3% 늘었다. 하나캐피탈은 53.5% 성장한 27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도 2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62.2%나 늘었다.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의 영향 덕분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704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 대응 충당금을 비록한 대손충당금은 5213억원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건전성 지표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33.5%포인트 상승한 177.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