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2021년 순이익 7910억원
BNK금융그룹은 2021년 79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실적으로 주요 자회사들 실적이 고루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4026억원, 23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 대비 33.8%, 30.5% 늘어난 수치다.

비은행 자회사들도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BNK캐피탈은 업황 호조로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전년 대비 627억원 증가한 1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5.6%에서 2021년 31.4%로 크게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축소 노력 등으로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25%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한 0.45%, 0.36%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180.08%로 전년 대비 56.50% 개선됐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11.02%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1주당 5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성향은 23%에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6.3%이다.

BNK금융은 지난 3분기까지 743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기록만으로 연간 최대 규모의 실적을 넘겼지만, 4분기 이익은 436억원에 그쳤다. 이런 이유에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 및 충당금으로 인한 일회성 이슈"라고 설명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는 한 단계 향상된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계획했다"며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