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가 바로 옆 차선에서 승용차가 주행 중인데도 그대로 차선을 변경하고 있다. / 영상=보배드림
화물차가 바로 옆 차선에서 승용차가 주행 중인데도 그대로 차선을 변경하고 있다. / 영상=보배드림
화물차의 '사각지대'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물차가 바로 옆 차선을 달리던 승용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차선을 변경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날 정오께 부산 광안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3차선을 달리던 화물차가 바로 옆 차선에서 흰색 승용차가 주행 중인데도 좌측 방향 지시등을 킨 뒤 그대로 2차선으로 밀고 들어온다. 사고 충격으로 그대로 4차선까지 튕겨 나간 승용차는, 또 다른 승용차와 부딪혔다. 부딪힌 승용차는 전복됐다.

게시물 작성자 A 씨는 "제 차 바로 뒤에서 사고가 나서 보자마자 119에 신고했다"며 "다치신 분이 없길 바란다. 화물차 사각지대 사고, 실제로 보니 너무 무섭다"고 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1월 승용차와 화물차의 사각지대 실험을 진행한 결과 화물차의 사각지대 영역이 승용차보다 더 크고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화물차가 높은 차체로 인해 사각지대가 작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승용차보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더 크고 넓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정차 후 출발하기 전 실외 사각 거울을 확인해 반드시 전방을 세심히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하고, 전방과 측면을 모두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