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알루미늄 커피 등 국제 상품 가격이 1년 만에 5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정정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에너지 금속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리피니티브코어원자재CRB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급등했다. 통계를 작성한 1995년 이후 최대폭이다. 커피는 90%, 원유 70%, 면화는 60%가량 급등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상품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에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자국 상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자원 내셔널리즘’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