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브라질 제철소 흑자…동국제강 영업익 8000억 넘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년 만에 최대…순이익 770%↑
컬러강판 판매 늘며 好실적 견인
컬러강판 판매 늘며 好실적 견인
동국제강이 철근과 컬러강판 등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철강업 호황기인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아픈 손가락’이던 브라질 CSP제철소도 대규모 흑자를 내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동국제강은 연결 잠정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조2403억원, 영업이익 8030억원, 당기순이익 6056억원을 거뒀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영업이익은 72%가량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은 771%나 급증했다. 동국제강이 8000억원 이상의 연간 이익을 기록한 것은 8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동국제강은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지난해 9월 준공한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S1CCL)의 조기 안정화, 고난도 후판 제품 개발, H형강 신제품 상업화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적자를 이어가던 브라질 CSP제철소가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CSP제철소는 미국, 유럽 등에서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잠정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가동 이후 최대 실적이다. 동국제강은 지분 30%를 보유한 CSP제철소를 회계상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207%를 기록한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5%까지 줄었다. 동국제강은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근거로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0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연산 85만t 수준인 컬러강판 생산량을 2030년까지 1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베트남 등에 있는 글로벌 판매·생산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동국제강은 연결 잠정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조2403억원, 영업이익 8030억원, 당기순이익 6056억원을 거뒀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영업이익은 72%가량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은 771%나 급증했다. 동국제강이 8000억원 이상의 연간 이익을 기록한 것은 8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동국제강은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지난해 9월 준공한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S1CCL)의 조기 안정화, 고난도 후판 제품 개발, H형강 신제품 상업화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적자를 이어가던 브라질 CSP제철소가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CSP제철소는 미국, 유럽 등에서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잠정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가동 이후 최대 실적이다. 동국제강은 지분 30%를 보유한 CSP제철소를 회계상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207%를 기록한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5%까지 줄었다. 동국제강은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근거로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0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연산 85만t 수준인 컬러강판 생산량을 2030년까지 1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베트남 등에 있는 글로벌 판매·생산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