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월가 전문가들이 디즈니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디즈니의 목표주가를 205달러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테마파크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한 것은 팬데믹 이후 경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이번 실적이 미국과 전세계에서 코로나 압력이 지속되는 데 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테마파크 분야 매출은 72억달러로 지난해(36억달러)보다 2배 늘었다. 영업이익도 25억달러로 지난해 1억달러 적자를 봤던데서 크게 개선됐다. 모켓나탄슨 리서치의 마이클 나탄슨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비용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방문객들은 테마파크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지니+와 라이트닝 레인 기능으로 평균 티켓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호텔 숙박비, 식음료비, 기념품 관련 지출도 늘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2019년에 비해 1인당 지출이 40% 급증하면서 국제 관광이 줄고, 전체 방문자가 줄었지만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관광이 재개되면 디즈니가 더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건은 "디즈니가 새로운 어트랙션을 추가하고, 운영을 효율화 하면서 2023년이 되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