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에비에이터. 한경DB
링컨 에비에이터. 한경DB
미국 포드가 2026년까지 링컨 브랜드 전기차 5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링컨 커세어, 노틸러스, 에비에이터, 네비게이터 등의 SUV 모델을 전기차로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가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300억달러를 전기차 및 배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분석된다. 당시 포드는 "북미에서 확실한 전기차 2위 업체가 될 것"이라며 "2년 내 6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비에이터 전기차는 2024년말 또는 2025년초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소형 모델인 코세어와 중형 노틸러스 등은 2025~2026년 중에 생산될 수 있다. 대형 링컨 SUV는 2026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과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링컨 브랜드를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포드의 계획은 캐딜락을 전기차로 변환하는 GM과 유사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달 포드 주가
최근 한 달 포드 주가
한편 포드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20%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전기차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