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일 마지막 매타버스 출발…충청·제주서 바람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주말 충청·제주로 향하는 마지막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탑승한다.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중원 지역 표심을 다잡고, 전국 순회의 '숙제'로 남았던 제주 지역에서 매타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대전·세종·천안·청주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대전·세종 지역 공약을, 천안에서는 충남·충북 지역 공약을 각각 발표한다.

세종과 청주에서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즉석연설 등을 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항공편으로 제주로 이동, 13일에는 4·3 위령탑에 참배하고 제주 지역공약을 발표한다.

마찬가지로 제주 올레 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일정도 계획돼 있다.

이 후보가 새해 들어 충청권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충청 지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거나 이 후보가 소폭 뒤지는 양상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공약을 들고 지역을 찾아가 유능함을 강조함으로써 지지세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제주의 경우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방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제주를 방문하려 했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취소한 바 있다.

전국 구석구석을 훑겠다는 매타버스의 취지에 맞춰 그동안 미뤄 둔 일정을 소화함으로써 매듭을 짓고 공식 선거 운동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선대위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제주도가 지지율이 좀 좋은 편인 만큼 봄바람을 불어 올리려는 것"이라며 "충청 지역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첫 승리를 안긴 진원지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 골든시네마타워에서 열리는 '케이(K)컬처 멘토단' 출범식에 참석한다.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등 문화 관련 공약을 통해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그 외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저녁에 열리는 2차 TV토론을 준비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정책 토론 외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1차 토론보다는 공세적 태도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