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칸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의 모습. / 사진=보배드림
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칸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의 모습. / 사진=보배드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갈등을 빚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칸을 떡하니 차지한 차량이 등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으로 주차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가뜩이나 주차 공간이 부족한데, 항상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하고 주차를 하는 차가 있다"면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보면 주차 공간 경계선 위 제네시스 차량이 두 칸을 차지하고 있다.

A 씨는 "문자를 남겨도 답장을 안 하고 다른 차가 저 위치에 주차해놓으면 실외에 주차하는데, 실외에도 두 칸을 차지해 주차한다"며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입주민이 피해를 받는다고 문자했는데 그냥 무시한다"며 "지금 저게 7번 째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실수로 차 긁었다고 문자 보내라", "확실하게 지적해야 한다", "관리사무소에서 스티커 안 붙이나", "고집 센 사람일 것 같다", "차 자랑하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총 등록 대수는 2491만1000대다. 전년 대비 약 55만 대 증가해, 이젠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진 셈이다. 2010년(1794만1356대)과 비교하면 약 700만 대 증가했다.

늘어난 자동차만큼 주차 갈등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사유지(아파트·빌라 등) 내 주차 갈등으로 들어온 민원 건수는 지난해 총 2만4817건이다. 2010년(162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