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주 양자회담 시작…"북·중국, 우크라이나 대해서도 논의"
오늘 쿼드 외무회의…"기후·코로나·중국견제 최우선 의제"
중국을 겨냥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외무장관 회담이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강압에 대한 대응 등이 최우선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의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위기에 관한 논의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인도·태평양, 기후변화, 코로나19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과 함께 중국, 북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하나 이상의 권위주의 정권이 현재의 세계 풍토 속에서 도전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북한, 중국도 오늘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도전들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위협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멜버른에서 한 공식 연설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다면서도, 21세기의 대부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두 장관 모두 쿼드 논의의 핵심 요소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적, 군사적 야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역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통신은 다만 이들 장관이 이러한 의제를 논의는 하겠지만, 새로운 공약은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의 몫으로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 방문 기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한다.

오는 12일엔 하와이에서 정의용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대북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