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통화 긴축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Fed의 전략이 약발을 내는 데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화정책에 의한 금리 움직임이 경제 전반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컨설팅 기업 RSM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는 단기 물가 급등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그나마 가격 상승세의 지속성을 제한하는 것만 가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르면 올해 4분기가 돼야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계속된 물가 상승세가 보통의 인플레이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로 인해 Fed의 긴축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정책 효과를 더욱 더디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분석업체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플레이션은 ‘신용 상승’보다 코로나19 긴급지원 같은 ‘자산 직접 주입’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로 인해 Fed가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정책적 오판을 하느라 긴축 타이밍이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블리츠는 “Fed가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달러 강세로 수입물가를 낮추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