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대선 후보 4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이 2차 TV 토론에 나선다. 토론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두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11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토론은 △2030 청년 정책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 △코로나 19 방역 평가와 피해 대책 △정책 관련 주도권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언론관부터 민생에 관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주도권 방식으로 이뤄지는 토론에 약 1시간이 할당돼 1차 TV 토론에서 화제를 모았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에 관해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각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스윙보터(선거 등의 투표행위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정책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리려 한다"며 정책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후보도 이날 서울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TV 토론은 다른 후보들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의 사회는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앞서 4당이 합의해 1차 토론을 진행한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2차 토론도 맡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일부 후보 측 반발로 무산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