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골프 해방구'서 설욕전 발판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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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 치며 2위로 마무리
이경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도시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 16번홀까지 7타를 줄여 선두로 나선 사이스 티갈라(미국)에 1타 뒤진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내내 상위권을 달린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1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그와 궁합이 잘 맞는 코스이기도 하다.
1년만에 돌아온 TPC 스코츠데일에서 이경훈은 강한 바람에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퍼트로 만회했다. 그린 적중률은 66.7%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 때 퍼트 수는 1.58개로 막았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이경훈은 3번 홀(파5)에서는 13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4개의 버디를 더 잡은 그는 경기 막바지 보기 1개를 추가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경훈은 "초반에 바람 때문에 어려웠는데 잘 헤쳐나왔다"며 "지금 샷 감각도 좋고 퍼트만 조금 더 보완하면 3, 4라운드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콘페리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티갈라는 일몰 때문에 2개 홀을 마치지 못했지만, 깜짝 선두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66타를 쳐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켑카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