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증시를 전망하고 다음 주 증시를 전망해 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우려했던 대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도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죠? 먼저 이번 주 시장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번 주 우리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등락폭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2,750선 안팎에서 움직였는데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목요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간밤에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5%를 기록하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인 7.3%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긴축 우려를 키웠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7% 내린 2,747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이번주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스피와는 달리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가 유례없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코스닥 주식을 2조8천억 원 내던졌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2조3천억 원보다 더 큰 규모인데요.

그만큼 우리 코스닥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위메이드와 크래프톤 등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점도 코스닥 지수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시장도 타격을 받았죠?

<기자>

네. 지난주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컸던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주 초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듯했지만, 간밤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시 급락했습니다.

미국 물가지수 급등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대까지 올라오면서 미국의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연준 인사의 강한 매파적 발언까지 나오면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미국의 상황을 뉴욕에서 신인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앵커>

느려질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 속도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더 위축됐다는 내용인데, 국내 전문가들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나요?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당분간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불가피한데요. 연간으로 봤을 때는 지금이 정점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움직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한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요 항만 내 적체 현상이 해소되고 있어 공급난 역시 '피크아웃'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인프라와 제조업을 재건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각국이 오미크론 관련 방역을 완화하고 있는 것도 시장에서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 때문에 각국이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풍토병처럼 약해지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글로벌 국가들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이나 백신 패스 적용을 해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리오프닝주'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뉴욕 증시에서는 여행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비롯해 노랑풍선, 하나투어, 모두투어, 호텔신라 등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LG에너지솔루션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 수급 불균형은 언제쯤 해결될까요?

<기자>



네.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지수 리밸런싱 기대감에 지난 화요일 장중 57만 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50만 원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주요 지수 편입과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들의 대형주 매도세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증시 주요 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15일에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간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증시가 출렁였던 만큼, 수치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6일에는 1월 FOMC 의사록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됩니다. FOMC 의사록의 경우 내용에 따라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17일 이후에 진행되는 연준 청문회에서는 파월 의장이 최근 연준의 스탠스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힘 받는 연준 '빅 스텝'...3월 0.5%P 인상 '무게' [차트로 보는 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