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 발짝 빨리 가야…미래 국가 재원 당겨쓸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1일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만 빨리 가면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공개된 방송인 홍진경씨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서 정부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전환기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한 뒤 "다 돈이 드는 얘기다.

정부가 투자하면 된다.

돈이 많은 게 정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가부채를 늘린다는 얘기는 미래에 국가가 사용할 재원을 당겨 쓴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20대가 20년 후의 자신에게서 1천만원을 빌린 뒤 그때 가서 갚으면 더 효율적이다.

그걸 자산 배분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의 나에게서 빌려 쓰는 것이다.

국가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게 국가부채"라고 말했다.

홍씨 등 출연자들에게 수학 강의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이 후보는 도형의 합동, 닮음 개념을 가르쳤다.

그는 "저는 수학은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며 "수학은 개념이 딱 떨어져서 좋다.

정치를 하는데도 그런 성향이 반영돼서 그런지 애매한 말을 잘 못 한다"고 말했다.

이후 교육 정책과 관련해 "질문하는 게 능력인 시대가 됐다" 며 "질문은 독창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학교에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수업 내용 다양화, 평생교육, 수학능력시험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 등 공약을 거론했다.

또 "대학을 못 가는 사람들에게도 지원해주자"며 "대학에 재학하면 나도 모르게 평균 2천만∼3천만원 정부 지원을 받는다.

대학 안 가는 사람도 국민인데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금을 술 먹고 노는 데 쓰는 사람이 생길 것 같다'는 홍씨의 질문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 대부분에게 기회를 뺏을 이유도 안 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