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청년정책' 토론서 '대장동·주가조작' 설전 [TV토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석열 "李, 성남서 측근 자녀 채용"
"대장동 임대주택 비율 적어…진정성 의심"
이재명 "지적한 내용 전부 사실 아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설명해야"
심상정 "청년정책 논의하는 자리" 일침
안철수 "'강성귀족노조' 일자리 창출 막아"
"대장동 임대주택 비율 적어…진정성 의심"
이재명 "지적한 내용 전부 사실 아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설명해야"
심상정 "청년정책 논의하는 자리" 일침
안철수 "'강성귀족노조' 일자리 창출 막아"
대선 후보 4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은 2차 TV 토론회에서 청년 정책을 두고 맞붙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청년정책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임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김건희 씨에게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맞섰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주관한 11일 '대선 2차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기성세대를 겨냥해 "고도성장 시대에 많은 기회를 누렸고, 각각의 성공을 성취했다"면서도 "다만 공정성 문제를 방치한 결과 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저성장을 불러와 기회 부족 사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청년 입장에서 상급 학교를 진학, 취업, 주거 장만 등을 할 때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인해 부모의 지위가 세습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일자리 측면에서도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는 청년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지만 각자에게 불거진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불공정 채용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2명을 채용하는 데 68명이 지원하고, 또 3명을 뽑을 때는 140명이 지원했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용 인원) 대부분이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이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자녀였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공정을 평소 주장하는 것과 다른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 시설로만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나머지는 분양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해주고, 백현동에서도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줄였다"며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말한 것과 차이가 너무 크다. 기본주택 공약을 통해 임대주택 100만채를 만들겠다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적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감사를 수차례 거쳤고, 공개경쟁시험으로 채용했다.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오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은데, 수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관해 설명 좀 해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조사했고,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이지만 훨씬 더 많은 인원도 투입됐다"며 "아직 문제가 드러난 적 없고,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청년정책과 관련된 얘기로 한정해서 해야 한다. 다른 얘기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강성귀족노조'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가)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걸 막고 있다"며 "본인들의 처우가 훨씬 더 중요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김대영,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주관한 11일 '대선 2차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기성세대를 겨냥해 "고도성장 시대에 많은 기회를 누렸고, 각각의 성공을 성취했다"면서도 "다만 공정성 문제를 방치한 결과 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저성장을 불러와 기회 부족 사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청년 입장에서 상급 학교를 진학, 취업, 주거 장만 등을 할 때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인해 부모의 지위가 세습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일자리 측면에서도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는 청년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지만 각자에게 불거진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불공정 채용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2명을 채용하는 데 68명이 지원하고, 또 3명을 뽑을 때는 140명이 지원했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용 인원) 대부분이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이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자녀였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공정을 평소 주장하는 것과 다른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 시설로만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나머지는 분양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해주고, 백현동에서도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줄였다"며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말한 것과 차이가 너무 크다. 기본주택 공약을 통해 임대주택 100만채를 만들겠다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적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감사를 수차례 거쳤고, 공개경쟁시험으로 채용했다.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오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은데, 수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관해 설명 좀 해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조사했고,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이지만 훨씬 더 많은 인원도 투입됐다"며 "아직 문제가 드러난 적 없고,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청년정책과 관련된 얘기로 한정해서 해야 한다. 다른 얘기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강성귀족노조'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가)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걸 막고 있다"며 "본인들의 처우가 훨씬 더 중요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김대영,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