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임대주택 비율 적어…진정성 의심"
이재명 "지적한 내용 전부 사실 아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설명해야"
심상정 "청년정책 논의하는 자리" 일침
안철수 "'강성귀족노조' 일자리 창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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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주관한 11일 '대선 2차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기성세대를 겨냥해 "고도성장 시대에 많은 기회를 누렸고, 각각의 성공을 성취했다"면서도 "다만 공정성 문제를 방치한 결과 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저성장을 불러와 기회 부족 사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청년 입장에서 상급 학교를 진학, 취업, 주거 장만 등을 할 때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인해 부모의 지위가 세습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일자리 측면에서도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는 청년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지만 각자에게 불거진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불공정 채용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2명을 채용하는 데 68명이 지원하고, 또 3명을 뽑을 때는 140명이 지원했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용 인원) 대부분이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이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자녀였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공정을 평소 주장하는 것과 다른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 시설로만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나머지는 분양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해주고, 백현동에서도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줄였다"며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말한 것과 차이가 너무 크다. 기본주택 공약을 통해 임대주택 100만채를 만들겠다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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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조사했고,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이지만 훨씬 더 많은 인원도 투입됐다"며 "아직 문제가 드러난 적 없고,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청년정책과 관련된 얘기로 한정해서 해야 한다. 다른 얘기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강성귀족노조'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가)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걸 막고 있다"며 "본인들의 처우가 훨씬 더 중요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김대영,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