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1일 오전 9시 32분입니다. 증시는 인플레 우려가 커진 어제의 충격을 소화하는 중입니다. 새벽에 약세였던 3대 지수 선물은 개장이 가까워질수록 강보합권으로 올라가려는 흐름이 나왔고요. 채권시장의 지표들은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조금 전 연 2% 아래로 다시 내려갔고, 2년물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1%대 상승하면서 배럴당 91.05달러 선에 거래 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월간 보고서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만성적인 석유 공급 문제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유가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시장에 내놓은 점을 함께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실제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매일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지만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프리 마켓에서 주목할만한 종목 이슈도 짚어볼까요. 온라인 여행주인 익스피디아, 티커종목명 EXPE가 어제 실적 발표 이후 강세입니다. 프리마켓에서는 주가가 6.6%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이 1.06달러로 시장 예상보다도 30% 가까이 높게 나온 영향으로 보이고요. 지난해 4분기에 항공편과 숙박 패키지가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숙박 부문 수익도 높아졌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시장 생각보다 여행주 상황이 좋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함께 살펴볼만한 게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경쟁업체 에어비앤비의 주가도 프리장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 예정인데요.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 순이익 0.04달러, 매출 14억 6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한동안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던 여행주의 호조를 점칠 수 있는 실마리를 익스피디아가 미리 제공한 건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거래량으로 보면 오늘 프리마켓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인데 그래도 대형 기술주들이 초반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체크해볼만 합니다. S&P 500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가 상승 중이지만 종목들의 상승폭 자체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월가는 'CPI 충격' 소화 중···익스피디아가 쏘아올린 여행주 기대감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