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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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빚어진 편파 판정 논란이 국가 간의 감정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반중(反中) 감정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관중들의 '반한'(反韓) 감정이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타났다. 한국 선수가 실격당하자 중국 관중들이 환호했다.

이준서(22·한국체대)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1조 경기에서 탈락했다.

단거리인 500m는 스타트가 중요하다.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한 이준서는 첫 번째 코너에서 추월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3~4번 코너 사이에서 다시 안쪽을 파고들었으나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한채 넘어진 이준서는 끝까지 달렸으나 페널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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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가 나오자 중국 관중들은 이준서가 탈락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2조 경기에 나선 런쯔웨이를 상대로는 환호성을 질렀다.

출발 전부터 '짜요(힘내라)'를 외쳐 경기 진행자가 조용히 시킬 정도였다. 혼성 계주와 1000m 정상에 오른 런쯔웨이는 조 1위에 오르며 3관왕 도전을 이어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