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함께 뛰어 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
"이동준은 로켓"…울산 동료였던 힌터제어, 독일언론에 소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한 이동준(25·헤르타 베를린)을 현지 언론에 '로켓'이라고 소개한 이가 있다.

지난해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이동준과 함께 뛰었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31·하노버)다.

독일 일간 빌트는 12일(한국시간) "힌터제어가 '이동준은 정말 로켓 같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현재 독일 2부리그 하노버 소속인 힌터제어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동준은 내가 같이 뛰어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다"라며 "그는 골문에서 위협적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바커 인스브루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힌터제어는 2014년 잉골슈타트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에 올랐다.

당시 2부였던 잉골슈타트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탠 힌터제어는 2015-2016시즌부터 2년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56경기 9골을 기록했다.

이후 독일 2부 함부르크, 보훔을 거쳐 지난해 울산에 입단해 이동준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동준은 로켓"…울산 동료였던 힌터제어, 독일언론에 소개
힌터제어는 울산에서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힌터제어는 K리그1 20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채 울산 입단 후 7개월여 만인 지난해 8월 하노버와 계약하고 독일로 돌아갔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힌터제어는 이동준에게도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다만 힌터제어는 "그러나 일단 적응만 하면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골을 넣기 시작할 거로 확신한다.

그는 굉장히 야망이 있고 노력하는 선수다"라며 이동준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울산에서 활약하던 이동준은 국가대표팀에 소집 중이던 지난달 말 헤르타 베를린과 2025년까지 계약하고 유럽 빅리그 진출을 이뤘다.

이달 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와 8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헤르타 베를린 선수단에 합류한 이동준은 곧바로 5일 보훔과의 홈 경기에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치렀다.

헤르타 베를린은 12일 그로이터 퓌트트와 원정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동준에게는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해 1주 동안 온전히 팀 훈련을 소화하고 맞이하는 첫 경기다.

타이푼 코르쿠트 헤르타 베를린 감독은 "이동준은 적응이 빠르고, 훈련에서도 복잡한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는 빠르게 정점에 이를 수 있을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