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3일 홈팀 중국과 맞붙는다. '팀 킴'은 12일 "중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크겠지만 경기에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9-5로 꺾었다. 현재 전적 2승 1패 3승의 미국, 스위스에 이어 스웨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는 10개국이 출전한다. 풀리그를 거쳐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한국의 다음 일정은 13일 중국과 경기다. 중국은 12일 오전까지 3전 전패로 ROC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인 셈이다. 현재 여자 컬링 세계 랭킹은 한국이 3위, ROC는 4위고 중국은 9위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초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 상대인 중국은 홈팀이기 때문에 중국 팬들이 많이 응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 맞대결한 지 오래됐다"며 "중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 역시 "오늘 빙질에 빨리 적응했다"며 "팀원들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아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상대들이 모두 강한 팀들"이라며 "상대가 누가 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