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생장드뤼즈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생장드뤼즈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국한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나라에서 왔든 백신 접종 확인서가 있으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여행객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지만, 녹색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와 지역에서 온다면 도착 시 검사와 자가격리와 같은 조치는 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국가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녹색, 주황, 빨간색 리스트로 분류해 입국 규제 조치를 다르게 적용 중이다. 한국은 녹색 리스트에 속해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주황 리스트 국가에서 온 백신 미접종 여행객은 도착 후 검사를 거쳐야 한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28일부터 백신패스를 검사하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한다. 백신 패스는 카페와 식당, 스포츠 시설, 문화·여가 시설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이용할 때 제시해야 한다.

프랑스 외에도 영국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도 방역패스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