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어워드 올해의 경주마에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

미국 경마계 대표 시상식인 이클립스 어워드 올해의 경주마에 한국마사회 소속 6세 수말 닉스고(Knicks Go)가 선정됐다.

한국마사회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아니타 경마장에서 지난 11일 열린 시상식에서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 등 2관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닉스고는 지난해 1월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까지 제패했고,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론진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이클립스 어워드까지 석권해 미국과 유럽 경마계를 평정했다.

이클립스 어워드는 18세기 활약한 경주마 '이클립스'의 이름을 딴 미국의 대표적인 경마 시상식으로 현재 활동하는 경주마의 90% 정도가 그 혈통을 이어받았을 정도의 명마였다.

닉스고를 조련한 브래드 콕스(42·미국) 조교사와 닉스고에 기승한 조엘 로사리오(37·도미니카공화국) 기수는 올해 이클립스 어워드 최우수조교사, 최우수기수에 각각 선정됐다.

지난달 페가수스 월드컵 준우승을 끝으로 경주마에서 은퇴한 닉스고는 앞으로 씨수말로 활약한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닉스고를 8만7천 달러(약 1억원)에 샀다.

이후 올해 1월 페가수스 월드컵까지 총 25차례 경주에 출전해 통산 9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10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벌었다.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메이드 종마 목장에 머무는 닉스고는 이달 중순부터 교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당 교배료 3만 달러, 한국 돈으로 3천600만원 정도로 책정됐고, 벌써 100회가 넘는 교배 예약이 대기 중이다.

올해만 교배 수익 4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