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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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복지서비스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사회에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이들을 찾아가는 '지워진 사람들'이란 캠페인을 진행해온 심 후보는 이날 이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심 후보는 이날 129 상담센터 상담사들과 만나 “임금도 적고 근무 시간도 길고, 특히 어려운 시민들을 상대하면서 감정적인 피로가 굉장히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통 시민이 누리는 근무 환경과 노동시간 안에서 여러분들이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상담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근무 환경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이제는 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는 심 후보가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해온 ‘지워진 사람들’ 행보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지난달 12일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던 심 후보는 닷새간의 칩거 끝에 복귀하면서 ‘지워진 사람들’을 새 키워드로 들고 나왔다. 심 후보는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위기가 외면되고 있는 대선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한달 가량 심 후보는 쿠팡 밤샘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여성 경찰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등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온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심 후보는 “그동안 만나온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지도록 이제 유세장에서, 토론장에서 대변하도록 하겠다”며 “노동 조건 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