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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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도 백화점 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국에서 방역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도 예상된다.

3대 백화점주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7.15%, 신세계는 11.42%, 현대백화점은 6.85% 올랐다.

백화점주의 동반 상승세는 코로나19에도 작년 실적이 선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각각 영업이익과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작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724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백화점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7% 감소한 2156억원, 매출은 3.7% 줄어든 15조5812억원을 기록했지만,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8%, 6.4%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백화점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예상보다 백화점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톱픽으로는 신세계를 제시하며 “1월 소비심리 회복을 2월까지 이어갈 수 있고, 2월 중순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