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던 작품·새로운 언어권 소설…다양해진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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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여성과 공포' 주제로 작품 선정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찬쉐 '마지막 연인' 등 11편 초역
한세 '동남아문학총서'
베트남·태국 소설 등 첫 출간
'여성과 공포' 주제로 작품 선정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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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휴머니스트는 최근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사진)를 시작하며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회색 여인》(엘리자베스 개스켈), 《석류의 씨》(이디스 워튼), 《사악한 목소리》(버넌 리), 《초대받지 못한 자》(도러시 매카들) 등 다섯 권을 출간했다. 4개월마다 하나의 테마로 다섯 작품을 동시에 출간하는 큐레이션 시즌제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시즌 1의 주제는 ‘여성과 공포’로, 여성 작가가 쓴 고전 공포 소설을 모았다. 《프랑켄슈타인》을 제외한 네 권은 모두 국내 초역이다.
은행나무출판사는 지난달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를 선보였다. 매달 한 권씩 새 책을 출간하는 방식이다. 지난달엔 작가 탄생 140주년을 맞은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펴냈다. 이달엔 찬쉐의 《마지막 연인》을 출간할 계획이다. 앞으로 율리 체의 《인간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고딕 이야기》, 마리즈 콩데의 《세구: 땅의 장벽 1·2》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등대로》를 제외한 올해 출간 예정작 12편 중 11편이 국내 초역이다. 심하은 은행나무 해외문학팀 편집장은 “올해는 여성 작가의 작품으로만 전집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달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베트남 소설 《영주》,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 등 세 권으로, 동남아 문학전집은 국내 최초다. 앞으로 동남아 10개국 문학을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
세계문학전집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문학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출판사들이 기존 전집과 차별성을 꾀하고 취향이 달라진 젊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신선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