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민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지수를 떠받칠 수급의 힘이 남아 있지만 고평가 논란을 해소시킬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LG엔솔 주가 지지부진…개미 속앓이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총 1조598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30만원)의 두 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를 달성하는 ‘따상’은 물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까지 오르는 ‘따’에도 미치지 못하며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대신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어치가 넘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쓸어담았다.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도 상당하다. 단숨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이자 배터리 대장주로 올라서면서 각종 지수에 포함되거나 포함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 이로 인한 수급 규모가 2조~3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국내 상장지수펀드에 쓰이는 에프앤가이드 지수 편입이 결정된 데다 14일에는 MSCI지수 조기 편입, 다음달 11일엔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며 총 11개 기관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52만1778원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