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올리고 SNS 배포…재외동포와 각국 한국학교에 전파
반크, 러시아도 추모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홍보영상 제작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년) 선생을 세계에 알리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youtu.be/N5FCAfgXAL0)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 별,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10분 55초 분량이다.

반크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로 배포하는 동시에 전 세계 재외동포와 각국 한국학교에도 전파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최재형 선생을 '일제강점기 어둠 속에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빛을 발한 별'로 부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어둠을 밝혀주는 별로 살다 생을 마감했다"고 칭송했다.

최 선생은 1907년 고종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가던 이상설과 이준에게 집을 제공했다.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할 수 있도록 권총과 필요한 자금을 대줬으며, 연해주가 '독립운동의 요람'으로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교육가, 사업가, 언론인으로 활동한 그는 '러시아 정부가 유일하게 추모하는 항일 투쟁 인물'이라고 영상은 소개한다.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그들의 어려운 일, 억울한 일을 해결하면서 '한인들의 대변자', '한인의 대부' 역할을 했다.

러시아 한인들에게 목축을 장려하고, 한인 마을에 있는 32개의 소학교를 지원했다.

1911년 러시아 정부의 공식허가를 받은 '권업회'(勸業會)를 조직해 항일의식 고취에 힘을 쏟았다.

이 단체는 러시아 한인들의 산업활동과 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합법적 단체였다.

'해조신문', '대동공보', '권업신문' 등 민족신문을 출간하고 후원한 그는 수많은 자산을 독립운동에 바쳐 집 한 채 없을 정도로 빈곤해졌지만, '페치카'(난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동포들에게 변함없는 온정을 베풀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오늘날 우리들은 안중근 의사는 잘 알고 있지만, 그에게 도움을 준 최재형 선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14일 안중근 사형선고일을 맞아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