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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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기에 있으면 중국 주식이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HSBC는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사이클에 중국 주식이 오르는 반복적인 패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를 넘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7.5%)을 기록하면서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HSBC는 "미 10년물 수익률이 정점을 찍는 전환점은 오는 2분기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중국 증시가 올해 연 9~1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던 HSBC는 이날 중국 주식과 미 국채 금리 흐름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면서 중·단기별로 중국 종목을 추천했다.

단기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건설주를 꼽았다. 특히 중국국가건설엔지니어링공사(CSCEC)의 목표 주가를 11.2위안으로 상향조정해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BC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실행력과 낮은 비용 등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개발기업 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인프라 투자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말에 인프라 개발 등이 포함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단기 급등 예상 종목으로는 육가공기업 웬스푸드(목표주가 25.1위안)를 추천했다.

미 10년물 수익률이 정점을 찍는 2분기 이후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B2C 기업을 추천했다. 특히 하이난 등 중국관광그룹면세점공사들의 주식(목표주가 310위안)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계속 제한되면 중국의 명품 소비층이 대안으로 중국 면세점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