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한 종목 최다 형제자매
[올림픽] 첫 출전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 남매 4쌍 이색 기록
덴마크 아이스하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본선 무대에 남녀 대표팀 모두를 진출시켰다.

남자팀이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십(1부 리그)에서 계속 뛸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왔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선 것은 여자팀과 남자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덴마크 아이스하키는 이번이 '첫 올림픽'이라는 기록 외에도, 재미있는 기록을 하나 더 썼다.
[올림픽] 첫 출전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 남매 4쌍 이색 기록
이번 대회에서 4쌍의 남매가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남자팀 줄리안 야콥슨과 여자팀 주장 조세핀 야콥슨, 마티아스 마르티니 아스페루프와 조세핀 아스페루프, 패트릭 러셀과 미아 러셀, 마티아스 한센과 미아 바우 한센 등 남매들이 덴마크를 대표해 링크를 누비고 있다.

13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올림픽 사상 한 종목 선수 명단에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가 함께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다.

최다 형제자매 기록이라는 얘기다.

이들은 하나같이 어릴 때부터 함께 스틱을 휘두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
[올림픽] 첫 출전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 남매 4쌍 이색 기록
조세핀 야콥슨은 "네 살 많은 오빠 줄리안과 길거리 하키를 하면서 선수로 성장했다"면서 "오빠와 크게 싸운 적은 없지만, 늘 거친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이기고 싶어했고, 경쟁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남녀 대표팀 간의 올림픽 '첫 경쟁'에서는 남자팀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

여자팀은 첫 올림픽 도전이 끝났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B조 5개 팀 중 최하위를 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에 2승을 거둔 남자팀은 조별리그 B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4강 토너먼트 직행을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첫 출전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 남매 4쌍 이색 기록
사실, 올림픽은 여자팀에게 더 버거운 무대다.

20년째 세계선수권 1부 리그에서 활약한 남자팀과 다르게, 여자팀은 1993년부터 하부리그에서만 경쟁하고 있다.

여자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팀도 남자팀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조세핀 야콥슨은 "이번 대회는 덴마크 여자 대표팀이 오른 가장 큰 무대"라면서 "어린 소녀들에게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