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공 넘겨받은 윤석열…여론조사·연대 사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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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승부 속 일대일 구도 구축 필요성…여론조사시 역선택 등 우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의 공을 넘겨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이제 고민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몫으로 던져진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박빙 경쟁 상황에서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아서 단일화 논의 자체를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윤 후보로서는 명시적인 거부도, 수용도 하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어서 딜레마가 커진 형국이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하는 것은 양쪽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큰데다, 자칫 역선택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지율 40%와 7%를 두고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역선택을 바라는 것이다"라며 협상 여지에 선을 그었다.
특히 후보 등록 후에야 단일화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정략적으로 단일화 이슈를 꺼내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선거판을 단일화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진정성 없는 '간 보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당초 내부적으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까지는 야권 연대를 위한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최근 물밑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과정에서도 "여론조사 방식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단일화, 지분 나눠먹기식 여론조사를 두고 줄다리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측근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안 후보 기자회견 후 이양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여론조사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통 큰 담판'을 강조해온 윤 후보 특유의 스타일 등으로 볼 때 당사자들 간 막판 회동 등을 통해 전격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중진 의원은 "안 후보의 현명한 판단"을 전제로 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는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로나 비대면 선거 속에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야권표 분열'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기에는 이 후보와 격차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딜레마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결론을 맺기까지 한동안 당내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이제 고민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몫으로 던져진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박빙 경쟁 상황에서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아서 단일화 논의 자체를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윤 후보로서는 명시적인 거부도, 수용도 하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어서 딜레마가 커진 형국이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하는 것은 양쪽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큰데다, 자칫 역선택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지율 40%와 7%를 두고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역선택을 바라는 것이다"라며 협상 여지에 선을 그었다.
특히 후보 등록 후에야 단일화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정략적으로 단일화 이슈를 꺼내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선거판을 단일화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진정성 없는 '간 보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당초 내부적으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까지는 야권 연대를 위한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최근 물밑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과정에서도 "여론조사 방식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단일화, 지분 나눠먹기식 여론조사를 두고 줄다리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측근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안 후보 기자회견 후 이양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여론조사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통 큰 담판'을 강조해온 윤 후보 특유의 스타일 등으로 볼 때 당사자들 간 막판 회동 등을 통해 전격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중진 의원은 "안 후보의 현명한 판단"을 전제로 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는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로나 비대면 선거 속에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야권표 분열'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기에는 이 후보와 격차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딜레마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결론을 맺기까지 한동안 당내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