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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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4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백신 4차 접종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최근 "4차 접종 필요성은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는 상황이며 검토하고 있다"며 "면역저하자 등 4차 접종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4일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지난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우선순위 접종 대상자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청장은 "이들 그룹은 지난해 10~11월 3차 접종을 받았고 올해 3월이면 4개월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차 접종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 예산 5274억을 증액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관 1차 추가경정예산안(14조9531억원)을 지난 7일 의결했다.

다만 4차 접종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백신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예컨대 면역 저하자의 경우 백신을 세 번 맞은 경우 일반 접종자가 2번 맞은 것보다 효과가 떨어져서다.

반면 4차 접종 효과를 의심하는 주장도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4차 접종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돌파감염 사례가 많은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6431명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날 5만4941명보다 1490명 늘어난 수준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만큼 당분한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