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NA 기술에 주목해야…앨나일램·삼성바이오 추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올해 리보핵산(RNA) 기반 기술 및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 산업과 RNA 기반 기술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는 RNA간섭(RNAi) 기술을 보유한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를 꼽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목했다.

짧은간섭RNA(siRNA)와 메신저RNA(mRNA) 등 RNA 기반 기술 개발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mRNA는 코로나19로 인해 상용화가 앞당겨지며 최근 2년간 파이프라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앨나일램은 최초의 RNAi 치료제 ‘온파로트’를 2018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온파로트는 유전성 트랜스틴레틴 매개성 아밀로이증(ATTR) 환자의 다발성 신경병증에 대한 치료제다.

작년에 앨나일램은 상업화한 3개 약물에 대한 매출 6억6200만달러(약 7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3% 늘었다.

2022년부터 3년 간 4개의 추가 신약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오는 4월에 ‘부트리시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부트리시란은 유럽 및 일본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치료제인 ‘셈디시란’ 및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기술이전한 B형간염 치료제 ‘VIR-2218’에 대한 각각의 임상 2상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통풍 치료제 임상 1상 진입 및 고혈압 치료제 ‘질레베시란’ 임상 2상 주요 결과(탑라인) 공개 등도 올해의 주요 일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mRNA 기반의 파이프라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백신 외의 의약품에 대한 수주도 증가하며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성장동력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를 제시했다. 제4공장을 건설 중인 동시에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방식의 5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제5공장은 향후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인수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23억달러(2조758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 이후에도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럽 판매 협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강하나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창출, 실적 성장 및 주주가치 증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나아가 독자적인 의사결정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능해져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