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여론조사 100% 아니면 단일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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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방식 놓고 '삐그덕'
이태규 "안철수 제안한 방식은 국힘 방식"
"역선택 얘기하는 게 상식에 맞나"
이태규 "안철수 제안한 방식은 국힘 방식"
"역선택 얘기하는 게 상식에 맞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N.28878121.1.jpg)
이 본부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100% 조건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단일화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역선택'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자꾸 역선택을 이야기하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게 국민의힘의 방식"이라며 "그 방식에 의해 안 후보는 졌고, 윤석열 후보도 대선후보가 됐고,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가 된 것이다. 자기들 방식대로 하자는데, 거기에 대해 다른 포구를 단다는 게 상식에 맞나"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과 관련해선 "안 후보가 완주를 선언해도 '단일화 언제 할 거냐'고 게속 물어보니까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정면 돌파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거기에 응하면 모든 것을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단일화 결론을 내는 것이고, 이를 거부하면 그냥 완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공식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다리고 있다. 단일화에 대한 아직 확고한 입장정리는 안 된 것 같다"며 "어쨌든 안 후보가 제안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A.28896701.1.jpg)
안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개혁과제를 수행해 나가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이같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 간 담판 형식이 아닌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양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라며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